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여러 인물이 각기 다른 의미로 화려한 날들을 맞이하게 되는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이태란은 극 중 부와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인물이자 재벌가 안주인 자리에 앉게 된 고성희로 분했다.
'화려한 날들'이 방송 초반에 받은 평가는 좋지 않았다. 전개가 산만하다는 지적과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정일우의 발음 문제가 시청자들 사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것도 불만 사항이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작가님, 시청자들 목소리 안 들립니까"라며 게시판을 통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시청자의 목소리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20%를 기록했지만 '화려한 날들'은 14%까지 추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태란이 구원 투수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태란이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준다"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적지 않다.
지난 16일 방송된 30회에는 지은오의 간 이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지은오의 양어머니 정순희(김정영 분)와 고성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장면에서 고성희는 숨겨진 본색을 드러내며 정순희에게 반말은 물론 협박까지 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배우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한 듯", "갑자기 드라마 퀄리티가 올라감", "착한 역할만 하는 것 같았는데 이 찰떡감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태란이 2018년, 무려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 '스카이 캐슬'에 출연했을 때보다 지금 존재감이 더 돋보인다고까지 평가했다.
총 50부작으로 구성된 '화려한 날들'은 현재 30회차까지 방송됐다. 스토리가 2막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태란의 열연과 스토리의 전환이 맞물리면서 오는 22일 방영될 31회차부터 시청률 살아날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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