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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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 현장의 신진 창작자들이 완성한 단편 5편이 첫선을 보였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 이동하)은 12일(화) 인디스페이스에서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지원 단편영화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사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PGK가 주관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사업화 지원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멘토링 과정을 수료한 창작자 가운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편 5편이 상영됐다.

올해는 총 21편의 접수작 중 ▲윤문성 '브로콜리' ▲이효림 '종의 근원' ▲조희수 '신원미상' ▲표국청 'LUMP' ▲김윤수 '민물고기 마음'이 최종 선정되어 약 6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특히 2015년 원빈과 결혼한 배우 이나영의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신원미상'이 포함되어 주목받았다. 앞서 이나영의 남편인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로 작품 활동하지 않고 있다.
사진=(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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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새로운 창작자들이 실제 제작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데 의의를 두었다. 현장에는 영화 제작 및 배급사, 프로듀서 등 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신진 감독들의 완성작을 관람했다. 상영 후에는 감독들이 직접 제작 과정과 창작의 배경을 나누며 사업화 지원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사업화 지원은 PGK의 안은미 부대표가 수행 책임을, 김태훈 PD가 제작 책임을 맡아 진행됐다. 안 부대표는 "짧은 기간 안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들의 에너지가 인상 깊었다"며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지원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시나리오 개발부터 후반까지 창작자와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도록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작 경험이 쌓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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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은 "영화 현장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PGK 소속 PD들의 제작 노하우가 녹아든 현장형 지원이 기획·제작·후반 전 과정을 촘촘히 연결하였고 이는 작품 완성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섯 편은 각자의 시선으로 인물과 세계를 그려낸 작품들이다. 첫 연출작 '브로콜리'를 선보인 윤문성 감독은 "버스 기사라는 인물을 통해 중년이 겪는 감정의 폭발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종의 근원'의 이효림 감독은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인물의 긴장과 감정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신원미상'을 연출한 조희수 감독은 "경계와 정체성의 문제를 바라보는 개인적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이나영 배우와는 작품의 방향과 인물의 감정선을 함께 탐색하며 촬영을 이어갔고, 소년 같은 순수함과 투명함이 빛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사진=(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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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P'의 표국청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가 한 호흡으로 만들어간 현장의 공기가 결국 영화의 정서를 완성했다"고 전했고, '민물고기 마음'을 만든 김윤수 감독은 "가족과 시(詩)를 한 세계 안에 놓고 관계의 온도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PGK는 2006년 설립 이후 약 280명의 정회원 프로듀서와 함께 제작자 권익 강화 및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다.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으로는 6년째 참여 중이며, 정책 제안, 공모 운영, 멘토링, 기획·개발 교육, 피칭 및 비즈니스 매칭 등 창작자 육성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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