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장윤주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시도 많이 당했다. 모델로 활동할 땐 늘 주인공이었으니까. 치사하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연기 초반에 느꼈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극 중 장윤주는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로,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원하는 건 돈과 권력을 동원해 손쉽게 얻으려 하며, 타인의 감정을 아예 배려하지 않는 냉혹한 사이코패스 '가선영'을 연기했다.
"저보다 경험이 훨씬 많은 분과 함께하는 현장에서 연기를 하려니 여러모로 낯설고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오글거린다고 느껴지기도 했었죠. 물론 지금은 다 지나간 시간이지만요."
"제가 힘들고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딸에게 '엄마 연기 계속해야 할까?'라고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리사(장윤주 딸)가 바로 '당연하지, 엄마 연기 해야지'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때 마음 단단히 먹었죠. 계속해야겠다고요."
장윤주는 "유튜브도 소수 정원으로 꾸려 소소하게 하고 있는데, 가끔 지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도 딸이 계속하라고 말해줘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문성근 선배님과의 호흡은 지금 돌이켜봐도 실감이 안 나요. 어릴 적 선배님이 출연하신 '초록 물고기'를 보며 자라왔거든요. 그런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그래서 더욱 뜻깊은 투 샷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연기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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