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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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대기업 부장 되더니…15년 만에 통했다, 입소문 탄 '김부장 이야기'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류승룡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를 통해서다.

'김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네이버 웹툰으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김부장 이야기'는 회사에서 부당한 퇴사 압박을 받는 현실적인 소재에 아들의 진로 고민까지 얽히면서 한국 사회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 사진 제공: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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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류승룡은 대기업 부장에서 하루아침에 입지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게 된 한 가정의 가장이자 평범한 김낙수 부장으로 분했다. 그동안 류승룡은 '극한직업', '7번방의 선물' 등에서 익살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 뒤에 숨은 가장의 불안과 책임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첫 회 2.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한 '김부장 이야기'는 2회에서 3.5%로 오르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전작 '백번의 추억' 역시 초반 3%대에서 시작해 마지막 회 8.1%로 마무리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류승룡에게 의미 있는 복귀작이다. 2010년 MBC '개인의 취향' 이후 무려 15년 만에 공중파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진짜 회사 다니는 우리 아빠 같다", "웃기면서도 너무 현실적이라 몰입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 제공: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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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제작발표회에서 1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늘 고향처럼 다시 드라마 현장에 돌아오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 시청률에 관해서는 "그래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인 만큼 시청률 두 자릿수는 넘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직 극 초반임에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그의 포부가 현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년 만에 지상파로 돌아온 류승룡이 '김부장 이야기'를 통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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