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배우 김민재가 40년 가까이 만나지 못한 친어머니에게 눈물 어린 편지를 남겼다.

30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 김민재는 부모님과의 오랜 갈등과 생이별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부모님이 시내에서 큰 구두 가게를 운영했는데 망하면서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아버지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어머니와는 40년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4년 전 SNS를 통해 친어머니가 남긴 댓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팬인 척 댓글을 다셨는데, 한눈에 어머니임을 알았다"며 놀라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엄마와 떨어져 산 지 너무 오래됐지만, 보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김민재는 어머니에게 답장을 전했고, 다음 날 친어머니도 김민재에게 답장으로 화답했다. 어머니는 "나도 보고 싶다. 너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는 내용에 김민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0년간 '엄마'라는 말을 한번만이라도 불러보고 싶었다"며 엄마에 대한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내려갔다. 또 어머니의 집 앞에 찾아간 김민재는 선뜻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망설였고, "찾아가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갑자기 집에 찾아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우편함에 편지만 두고 돌아섰다.
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사진 = tvN STORY '각집부부'
어머니의 동네에 있는 한 카페를 방문한 김민재는 엄마와의 만남을 기원하며 강아지 피규어가 담긴 화분을 놓았다. 그는 "강아지는 나고, 하트는 엄마다"며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 민재입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제 편지가 엄마의 일상을 방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을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기 엄마가 사시는 동네에 왔어요. 여기 비탈길 가을 거리를 걸으셨을까? 오전 산책 시간이나 초저녁엔 여기를 지나치셨을까? 어쩌면 내가 걷는 이 길에 엄마가 서 계셨을까? 제가 지나는 길이 모두 함께 계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리브 나무를 선물로 가져왔는데 집에 까지는 전달을 못하고 어쩌면 여기에 오신다면 가끔 저를 한번만 떠올려주세요. 엄마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건강하세요!"라며 40년간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방송을 지켜본 출연진들 역시 그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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