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기/ 사진 제공=모덴베리코리아
하민기/ 사진 제공=모덴베리코리아
'신전떡볶이 3세'로 소개된 연습생 하민기를 둘러싼 사실관계가 뒤늦게 정정됐다. 확인되지 않은 출신 배경을 앞세운 홍보 전략에 비판이 쏟아진다. 데뷔 전부터 이슈몰이에만 집중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모덴베리코리아는 소속 연습생 하민기의 신상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게 있다며 해명했다. 지난 28일 모덴베리코리아는 2026년 하반기에 신규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연습생 하민기를 공개했다. 소속사는 하민기에 대해 "신전떡볶이 창립주 및 회장인 하성호 대표의 손자"라고 소개했다. 신전떡볶이는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8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있다.

그 뒤 "하성호 신전떡볶이 대표가 48세로 2007년생인 하민기의 할아버지가 되기에는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소속사는 "확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정확히는 하성호 대표의 조카"라며 "신전떡볶이 창업주는 하성호 대표 외 하민기 군의 친할머니 총 두 분임을 하민기 본인을 통해 확인했으며 창업주의 손자인 건 맞지만 창업주 하성호 대표의 손자는 아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전떡볶이 대표의 손자'라는 점을 내세워 화제 몰이를 시도했으나,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어긋난 셈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그대로 전달한 소속사의 신뢰도가 떨어졌다.
사진=신전떡볶이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전떡볶이 홈페이지 캡처
관심은 '누구의 손자냐'로 모였고, 당사자는 데뷔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채 이미지가 소비됐다. 신인의 음악적 역량보다 출신 배경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속사는 연습생의 나이와 키 외 별다른 정보 없이 가계 배경을 부각했다. '금수저 아이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초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정식 활동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단계에서 금수저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며 선입견이 생겼다. 데뷔조 구성원은 데뷔 직전에도 바뀌는 경우가 잦다. 이런 상황에서 모덴베리코리아는 자극적인 홍보 방식으로 신인에게 부담을 줬다.

데뷔를 앞둔 신예에게 화제성은 필요하다. 다만 주목을 끄는 전략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과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아야 할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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