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해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전 원장 강모씨는 2016년 11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1심 선고에서 금고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2심에서는 징역 1년의 실형 선고를 받고 대법원 확정됐다.
신해철은 1988년 서강대 재학 시절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무한궤도의 보컬로서 대상을 거머쥐며 이름을 날렸다. 직접 작사작곡한 '그대에게'는 지금도 널리 불려지며 사랑받는 응원가다.
무한궤도 활동에 이어 넥스트로 적을 옮긴 신해철은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더 드리머'(The Dreamer), '힘을 내!', '날아라 병아리', '아버지와 나', '마마'(Mama), '민물장어의 꿈', '나에게 쓰는 편지' 등 사랑 뿐 아니라 자아에 대한 성찰, 꿈을 향한 용기, 가족 등을 노래했다.
음악에도 자신의 삶과 신념을 녹여냈던 신해철은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뛰어난 언변에 거친 독설을 내뱉던 고인에게는 이른바 '마왕'이란 별명이 따라 붙었다.
한편, 故 신해철의 11주기를 맞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홍경민은 지난 24일 "스스로 약속한 날짜를 지켰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있게 글씨는 흰색으로 인쇄해 제본했으니, 혼자만 보십쇼"라며 "예전에 '떼돈 버는 엄청난 스케줄이 생기지 않는 한 결혼식에는 꼭 오겠다'고 하셨었죠. 결국 하늘나라 가는 더 큰 스케줄이 생겨서 못 오셨지만, 그 말을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 늘 감사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례식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이제야 전합니다. 행복한 꿈 꾸시며 영면하길 바랍니다. 어린 시절 제게 좋은 음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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