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1주년’ 션, 365만원 들고 봉사장 찾아…“행복을 이웃과 나눠”
‘결혼 21주년’ 션, 365만원 들고 봉사장 찾아…“행복을 이웃과 나눠”
션, 정혜영 부부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션은 지난 24일 계정을 통해 "결혼 21주년을 기념하며 찾은 밥퍼. 우리의 행복을 이웃과 나누며 더 큰 행복을 누리는 삶. 그 약속을 이번 결혼 기념일에도 지킬 수 있어 감사했다"며 "작년 결혼기념일 다음날부터 매일 모은 만원, 1년 동안 모은 365만 원을 밥퍼에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04년 10월 8일,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을 했다"며 "결혼한 다음날 아침, 혜영이에게 다가가 '우리가 어제 너무 행복하게 결혼을 했는데, 그 행복을 우리만 쥐고 살려고 하지 말고, 우리 손을 펴서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살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매일 만 원씩 이웃과 나누며 살자고 했다"며 "혜영이가 너무나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고 적었다.

또 "저와 제 아내는 결혼을 하고 매일 하루 만 원씩 모아 결혼기념일에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라는 무료 급식소를 찾아 365만 원을 전달하고, 그날 노숙자, 행려자, 무의탁 어르신들께 식사 드리는 일을 돕는다"며 "첫 번째 결혼기념일에 혜영이 뱃속에 우리 첫째 하음이와 함께 세 식구가 1년 동안 모은 365만 원을 들고 밥퍼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혜영이가 고백한 말이 있다. '작은 걸 나누지만 큰 행복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 같아.' 우리는 매일 만 원을 나눴지만, 만 원 가지고 어쩌면 누릴 수 없는 그런 큰 행복을 가지고 돌아온 것 같다"며 "매년 10월 8일, 올해로 21번째 우리의 행복을 드리고 있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션은 "오늘이 혜영이와 결혼한 지 7670일이 되는 날이다"며 "내일부터 오늘의 행복을 기억하며 혜영이와 만 원의 행복 나눔을 이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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