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군'→'어쩔수가없다' 흥행작에 빠지지 않는 이 배우…"연기 위해 미국 유학도 포기" ('보고보고보고서')
배우 김형묵이 '보고보고보고서'를 통해 '탈 지구인'의 매력을 뽐냈다.

김형묵은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형묵은 이용진과 넉살보다 먼저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을 연기했다. 그는 "발성 훈련만 30년째"라는 소개와 함께 '인간 변신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군의 셰프' 우곤, '빈센조'의 토토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푹군'→'어쩔수가없다' 흥행작에 빠지지 않는 이 배우…"연기 위해 미국 유학도 포기" ('보고보고보고서')
상황극이 끝나자 외계인 선배는 사라지고, 수줍음 많은 '본캐' 김형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러나 배우에 관한 철학은 뚜렷했다. 그는 "배우는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 넉넉한, 인간이 아닌 자"라며 "배우는 외계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우곤 역을 준비했던 과정도 전했다.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중국어 발음을 완성했다고 밝혔고, 촬영 현장에서 중국어 선생님을 불러 애드리브 대사를 완성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형묵은 명품 배우가 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명 생활이 길어지자 김형묵은 영국과 미국의 명문 예술학교에 뮤지컬 유학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배우로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았기에 그는 유학도 포기하고,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또 드라마 '귓속말'을 계기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형묵은 한 컷이 나와도 주연처럼 준비하는 그 노력을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출연 비하인드도 전했다. 베테랑 배우인 그가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따냈단 이야기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한 역할에 10개, 20개의 연기를 준비해 간다"면서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MC들은 그의 연기 열정에 놀라 "외계인 연기가 들어와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위한 '외계인' 연기는 하나밖에 준비 안 한 것 같다"라고 놀려 김형묵을 당황하게 했다. 넉살이 그가 사용한 외계어가 옛날 유행어를 차용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방탄소년단처럼 할 걸 그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김형묵은 오는 12월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슈가'로 대중과 만난다. 이 작품에서 김형묵은 위기 상황 속 여장을 감행하는 제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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