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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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독기에 가득 찬 캐릭터를 소화해 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는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 분)와 계약 결혼한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 시청률 2.4%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지난 13일 방송된 5회에서 5.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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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극 중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 가선영으로 분했다. 가선영은 겉으로는 효심이 지극해 보이는 연극영화과 교수지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돈과 권력을 무기로 삼으며 타인의 감정은 철저히 무시하는 냉혹한 사이코패스다. 특히 아버지의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해 김영란을 끝까지 추적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의 열연은 시청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첫 등장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의 묘에 올린 꽃다발을 내던지며 독기 어린 표정을 짓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아버지의 시한부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쁘지만 슬픈 척 눈물을 흘리는 장면, 김영란을 향한 분노, 동생의 뺨을 때리는 모습까지 표독스러운 가선영을 완벽히 그려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장윤주가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주인공만큼이나 강렬하다", "가선영 없었으면 긴장감이 반으로 줄었을 것 같다", "인생 캐릭터 경신했다" 등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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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모델로 데뷔한 장윤주는 2015년 영화 '베테랑'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세자매', '시민 덕희',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맡았던 장윤주는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180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장윤주가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철저히 냉정하고 계산적인 인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며 "특히 극 중 독기에 찬 가선영을 볼 때마다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만큼 완벽하게 가선영을 그려냈다"고 평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마지막 화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가선영의 표독스러운 성격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장윤주가 남은 회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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