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MBC '달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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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기획 장재훈/연출 오다영, 정훈/극본 나윤채/제작 본팩토리)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서 '달까지 가자'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8%를 기록했지만 10회에서 1.2%를 기록하며 최저 시청률로 쓴 맛을 봤다.

'달까지 가자'의 여러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코인 열차'라는 신선한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극 중 '무난이들' 정다해(이선빈 분), 강은상(라미란 분), 김지송(조아람 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벼랑 끝에 선 인생을 바꿔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코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그 열차에 올랐는지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같은 코인 그래프에 따라 울고 웃는 무난이들의 모습에 자연스레 공감과 몰입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코인 그래프가 폭락세를 기록하며 무난이들의 일상도 크게 흔들렸다. 앞서 그래프가 한 차례 떨어졌을 때는 회사 몰래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추가 매수 의지를 다졌던 무난이들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은상은 자신의 코인까지 팔아 두 동생의 손실을 메우려 했고, 이 과정에서 쌓인 오해로 무난이들 사이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
/ 사진 제공 = MBC '달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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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끝에 우정은 다시 굳건해졌지만, 코인 열차의 추락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무난이들은 "신이시여, 정말 이러실 겁니까? 우리 코인에 출근하소서!"라며 절규했고, 급기야 식음을 전폐한 채 휴대폰만 붙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속세와 단절하겠다며 템플스테이를 찾았지만, 스님의 법문과 108배 수행에도 욕망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코인 그래프를 확인하겠다며 전파가 잡히는 곳을 찾아다니던 무난이들은 급기야 사찰 지붕까지 오르는 강한 집념으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무난이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함께라면 도착지가 나락일지라도 버틸 수 있다는 것. 설령 결말이 새드 엔딩이라 해도, 셋이서 함께 버티다 보면 웃을 순간은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믿음이었다. 그런 무난이들의 바람이 통한 걸까. 지난 10회 방송 말미에는 코인 열차의 급등 소식에 환호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기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상황, 오는 10월 24일 금요일 밤 9시 50분, 10월 25일 토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11회와 1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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