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블유코리아 공식 SNS
사진=더블유코리아 공식 SNS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변질된 자선 행사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와 무관한 연예인들의 게시물에 비난의 글이 도배되자 스타들이 실린 게시물들을 숨김처리 하고 있다.

20일 14시 기준 W코리아 공식 SNS에는 화장품과 가방, 팝업 스토어 현장 영상 등이 순서대로 게재되어 있다. 같은날 오전 9시, 화장품 다음 게시물이 그룹 있지 멤버 예지의 행사 영상이 있었는데 영상이 사라진 것이다.

앞서 W 코리아는 지난 15일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행사 이후 매거진 공식 SNS에는 초대된 연예인들이 유방암 환자나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영상들만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침묵하던 매거진 측은 지난 19일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게시물의 댓글 창을 닫아둬 비난의 말들은 행사와 관계 없는 다른 게시물들에 향했다.

이 때문에 가수 혜리의 화보 사진부터 있지 예지의 행사 영상에까지 행사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W 코리아 측은 댓글 창을 여는 조치 대신 관련 없는 연예인들의 게시물들을 거듭 지우기에 나섰다. 혜리와 예지가 사라지고 화장품과 가방, 팝업 행사, 잡지 영상이 상단에 자리했다. 그 뒤에는 지드래곤의 화보 사진들이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W 코리아의 이같은 태도를 두고 "대중과 기싸움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도 "되려 화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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