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6시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남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남진이 영화를 찍으며 키스신에 대해 아쉬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의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유, 양동근, 조정민, 딕펑스, 김기태, 20세기보이즈, 나태주, 전유진, 황민호와 이수연, 박민수, 82MAJOR 등 총 11팀의 후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후배들은 남진을 향한 '남진 라인' 사수에 열을 올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신유는 "남진은 우리 트로트계의 큰 백"이라며 존경심을 표했고 "트로트가 곧 남진이고 남진이 곧 트로트"라며 정통 트로트 직속 후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타 장르파인 양동근과 정모는 "남진 선생님이 계셨기에 K팝이 있었다"며 "우리는 타 장르가 아니라 남진 장르"라며 맞섰다. 양동근은 "남진 선생님의 음악이 소울풀하기 때문에 소울이 곧 힙합"이라면서 "이게 원래 선생님 장르"라고 받아쳐 웃음을 주었다. 나태주 역시 "남진 선생님께 제일 익숙한 것은 트로트일 거다"며 "익숙함이 가장 키 포인트"라고 트로트파를 거들었다.
남진은 약 70여 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던 젊은 시절 러브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신동엽이 "사랑하는 상대 배우와 키스신 하는 장면이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남진은 "그때는 못 했다"며 "내가 20대니까 러브신도 예쁜 여배우들과 하고 싶은데 그때는 주둥이가 닿으면 안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 상영을 못 했다"며 "러브신은 볼만 가까이 가고 카메라가 넘어갔고 입술이 닿으려고 하면 잘라버렸다"며 검열이 심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박민수가 '미워도 다시 한번' 무대를 선보이자 신동엽은 이 노래가 흥행하던 당시 남진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이었다고 언급했다. 남진은 "막판에 뜨고 그럴 때 월남 파병을 떠났다"며 "그때 추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며 아찔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남진은 "저녁을 먹고 매복을 나가야 하는데 일어나려는 순간에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났다"며 "도착한 지 일주일밖에 안 돼서 전쟁에 익숙지 않아서 다들 '폭탄이다'라면서 피했는데 저는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있던 테이블 옆에 포탄이 그대로 꽂혔고 바로 1m 정도 거리였는데 다행히 불발됐다"며 "그래서 그 불발이 있었기 때문에 이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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