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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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가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나기수는 재혼한 아내 장무식 씨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내가 떠난 이후 힘겨운 일상을 털어놨다. 장 씨는 가수 미나의 어머니이자 배우 류필립의 장모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방송에서 나기수는 아내의 빈자리가 크다며 "혼자 있으면 견디기 힘들다. 미나 엄마 말에 술도 끊었었는데, 아내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다"며 허전함을 견디기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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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학로에서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쓰러져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나기수는 "미나가 화장실에 쓰러진 엄마를 보고 119를 불렀다고 하더라. 이미 아내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다. 뇌사상태라고 하더라"며 "상상도 못했다. 말문이 막히더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 미나와 류필립은 명절을 맞아 나기수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고, 이들 부부는 아버지 나기수에게 "건강 잘 챙기시고 너무 바쁘시면 또 건강 안 좋아지질 수 있으니까"며 "아버님이 외롭게 힘들지 사시지 않고 바쁘게 사셔서 좋다. 항상 도울 일이 있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주세요"고 살뜰하게 챙겨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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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수 "우리 어머님이 이제 96세에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미나 엄마가 4년을 모셨다. 노인이 노인네를 보살피는 게 힘든데 장무식 여사가 대단한 사람이다"며 미안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렇게 아내가 빨리 갈 줄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었으면 좋았을걸.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겠다"며 아내와의 약속을 되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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