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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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예은이 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굴을 알렸던 '더 글로리' 속 악역 '연진이'에서 끝나지 않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흡수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탁류'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탁류'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신예은은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탁류'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 연속 플릭스패트롤 디즈니+ TV쇼 부문 한국 1위에 올랐다. 또한 콘텐츠 분석 플랫폼 펀덱스에서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차트 3위에 올랐다. 그 중심에 신예은이 있다.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터로 잡고 살아가는 이들의 운명 개척기를 그린 작품으로, 디즈니+ 최초의 사극이다. 신예은이 연기한 최은은 조선 최대 상단 '최씨 상단'의 막내딸로, 가업을 물려받아 상단을 이끌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드라마 배경인 조선 시대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제한적이었던 시대. 최은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겠다고 나선 강단 있는 인물이다. 신예은은 단아한 자태에 더해 강인한 눈빛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었다. 시대적 제약을 극복하려는 결연한 모습이 진정성 있게 전해졌다.
'백번의 추억' 스틸. / 사진제공=SLL
'백번의 추억' 스틸. / 사진제공=SLL
뿐만 아니라 신예은은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시청률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백번의 추억'은 3.3%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0회 7.5%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 드라마. 신예은은 청아운수 버스안내양 출신 서종희 역을 맡았다.

신예은은 극 초반 김다미와 사랑스러운 워맨스 케미를 만들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 남자를 둘러싼 애틋한 사랑과 묘한 질투심의 감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극 후반 종희는 갑작스레 사라졌다가 7년 후 재벌가 외동딸이 되어 나타났다. 알고 보니 딸을 잃은 재벌가 회장이 종희를 수양딸로 들인 것. 부잣집 딸로서 편안한 삶과 달리 죽은 친딸 대하듯 자신에게 절대적 사랑과 집착까지 보여주는 수양어머니로 인해 종희는 지쳐가고 있었다. 또한 과거의 사람들과는 연을 끊으라는 조건 때문에 외로움도 깊어갔다. 신예은은 억눌렸던 종희의 감정을 터트리는 신으로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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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2023)부터다. 학교 폭력 주동자 박연진 캐릭터의 아역을 맡아, 그야말로 악랄한 얼굴을 보여줬다. 이후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노력형 소리꾼 허영서 역할을 맡아 크게 호평받았다. 까칠하고 도도한 허영서는 자신감, 자존감이 넘쳐 보이지만 알고 보면 열등감과 상처가 많은 인물. 신예은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연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1년간 판소리를 연습하며 더 리얼한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신예은은 작품 외적으로도 최근 화제가 됐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여준 애티튜드 때문이다.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발랄하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개막식 생중계 화면에 자신이 잡히자 브이 포즈, 손하트, 윙크 등 애교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애교 배틀'을 주도해준 신예은 덕분에 대중들도 즐겁게 개막식을 볼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이 나왔다.

작품의 흥행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에 센스 있는 애티튜드까지 갖춘 신예은. 매 작품 '얼굴 갈아 끼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은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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