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터로 잡고 살아가는 이들의 운명 개척기를 그린 작품으로, 디즈니+ 최초의 사극이다. 신예은이 연기한 최은은 조선 최대 상단 '최씨 상단'의 막내딸로, 가업을 물려받아 상단을 이끌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드라마 배경인 조선 시대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제한적이었던 시대. 최은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겠다고 나선 강단 있는 인물이다. 신예은은 단아한 자태에 더해 강인한 눈빛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었다. 시대적 제약을 극복하려는 결연한 모습이 진정성 있게 전해졌다.

신예은은 극 초반 김다미와 사랑스러운 워맨스 케미를 만들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 남자를 둘러싼 애틋한 사랑과 묘한 질투심의 감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극 후반 종희는 갑작스레 사라졌다가 7년 후 재벌가 외동딸이 되어 나타났다. 알고 보니 딸을 잃은 재벌가 회장이 종희를 수양딸로 들인 것. 부잣집 딸로서 편안한 삶과 달리 죽은 친딸 대하듯 자신에게 절대적 사랑과 집착까지 보여주는 수양어머니로 인해 종희는 지쳐가고 있었다. 또한 과거의 사람들과는 연을 끊으라는 조건 때문에 외로움도 깊어갔다. 신예은은 억눌렸던 종희의 감정을 터트리는 신으로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했다.

신예은은 작품 외적으로도 최근 화제가 됐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여준 애티튜드 때문이다.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발랄하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개막식 생중계 화면에 자신이 잡히자 브이 포즈, 손하트, 윙크 등 애교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애교 배틀'을 주도해준 신예은 덕분에 대중들도 즐겁게 개막식을 볼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이 나왔다.
작품의 흥행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에 센스 있는 애티튜드까지 갖춘 신예은. 매 작품 '얼굴 갈아 끼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은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