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불꽃야구’의 배추도사, 이광길 코치가 ‘불꽃야구’에 들어가게 된 이유를 밝힌다.

이광길 코치는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와서 펑고 좀 쳐라’고 하시더라. 장시원 PD도 ‘한 달만 고생해 주십시오’라고 하더라.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깨 인대가 끊어져 있는 상태인데, 수술을 받으면 2~3개월은 감독님 혼자 펑고를 쳐야 해서 못하고 있다”고 말해 ‘불꽃야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 코치는 “처음엔 ‘왜 이 레전드 선수들이 팀에 들어가 후배들에게 노하우들을 알려주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을 하지?’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이 프로그램이 예능이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레전드가 어떻게 레전드가 되는지, 어떻게 저 선수들을 따라가야 하는지 깨닫게 만들어 주고 있더라. 아마추어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는 프로그램이란 걸 깨닫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선수들은 일주일에 여섯 경기씩 하니 오늘 못해도 내일 잘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불꽃야구‘는 일주일 딱 한 경기를 한다.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선수들이 알고 더 진실 되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이 코치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입단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9년간 프로선수로 뛰었다. 1996년부터 쌍방울 레이더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t 위즈 등의 프로팀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코치는 “감독하는 사람과 서포트 하는 사람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코치가 꿈이었다. 필요하면 감독보다 연봉을 많이 주더라도 코치로 날 써 줄 거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근우 역시 “3루 베이스 코치로는 넘버원이라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판단력, 감독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최고고, 실제로 많은 결과를 낸 분이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광길 코치는 “김성근 감독님이 건강하시길 제일 바라고, 나이 많은 선수들이 안 다치고 팬들에게 오래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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