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종희 역을 한 배우 신예은을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이 드라마 속 1980년대 미스코리아 고증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예은은 "촬영 전 스타일링을 많이 하며 종희에게 맞는 최선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레트로와 현대적 세련됨을 섞다 보니 작품 속 모습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고증도 중요하지만, 당시 더 신경 썼던 건 인물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미스코리아 준비한다고 안무랑 워킹 연습도 받았다. 주위에 미스코리아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내게 미스코리아는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친구들이랑 같이 준비하는 마음으로 했다. 종희로서도 저로서도 재밌는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극 중 재필은 첫사랑 종희가 아닌 영례와 연인이 된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7년이라는 세월이 생각보다 길다는 걸 느꼈다. 종희는 재필이를 뜨겁게 사랑했지만, 어리고 젊고 순수했을 때의 불타는 사랑이었다. 종희는 영례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재필과 영례가 연인이 된 걸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라면 사랑과 우정 중 무엇을 택할 것 같냐고 묻자 신예은은 "옛날에는 망설임 없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친구들끼리도 '우정과 사랑 중에는 사랑이야. 이해해' 하면서 웃어넘겼다. 근데 '백번의 추억'을 하면서 김다미 언니가 주는 따뜻한 눈빛에서 우정의 사랑을 느꼈다. 그래서 지금은 고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신예은은 허남준과 성균관대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다. 그는 허남준과 또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학교 선배여서 선후배라는 거리적 어려움은 있었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는 또래처럼 연기했다. 내가 나이를 잘 기억 못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학교에서는 같은 작품을 하지 못해 못 만났다고 덧붙였다.

"종희를 연기하면서 우정이라는 걸 많이 알게 됐어요. 다미 언니한테 에너지를 받은 것처럼 저도 그런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죠. 앞으로 나아가는 거에 있어서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주변도 둘러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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