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이 평생을 바친 830점의 작품을 세상에 환원하며 '미술품 사유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서장훈이 "추정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라면서 기증 이유를 묻자 박 화백은 그림은 "많은 사람이 보고 즐겨야 옳다"고 답했다.

1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한 팔로 수묵화의 거장이 된 천재 화가' 박대성 화백의 인생과 예술 세계가 공개됐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예술혼으로 승화시켜 '한국 화단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그의 이야기가 감동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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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서장훈도 놀랐다 "추정가 수십억"…1억짜리 훼손에도 "시비 거리 안 돼" 대인배('백만장자')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박대성은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수훈을 비롯해,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 라크마(LACMA)에서 한국 화가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주목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화가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4살 때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와 왼팔을 잃었지만, 한쪽 팔과 독학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8년 연속 입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미술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박대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집무실에 그의 작품을 걸 정도로 총애한 화가로도 유명하다. 40대에 국내 굴지의 갤러리 전속 1호 화가로 발탁된 그는 故 이건희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세계 각지를 돌며 예술적 안목을 넓혔다. 당시 故 이건희 회장이 2000만원(현재 가치 약 7200만원)의 여비를 지원한 일화도 함께 공개돼 놀라움을 더했다. 또한 BTS RM이 직접 전시회를 찾아다닐 만큼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지며, 세대를 초월한 '예술계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박대성은 평생을 바쳐 그린 830점의 작품을 한 미술관에 기증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작품들에 대해 서장훈은 "값으로 언급하는 게 실례지만, 추정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도 많았을 텐데, 기증한 이유가 뭔냐"고 물었다. 박대성은 "그림은 사유화되기보다 많은 사람이 보고 즐겨야 옳다"며 예술 철학을 전했다. 그의 작품이 대부분 대작인 것도 같은 이유였다. 박대성은 "작은 그림은 혼자 보지만, 큰 그림은 모두가 볼 수 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한때 언론을 뜨겁게 달권던 '1억원 작품 훼손 사건'도 재조명됐다. 당시 박대성은 작품을 훼손한 어린이 관람객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 화제가 됐다. 그는 "어린애인데 시비할 거리가 안 된다"며 오히려 "그 아이가 내 봉황이다. 내 선전을 누가 해주겠냐"고 고마움을 전하는 대인배 면모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또한 그는 한국화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매주 무료로 그림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쓰는 중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림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한 팔로 그린 기적, 세상을 울린 예술혼' 박대성 화백의 이야기는 다음 주 2부로 이어진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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