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1TV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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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이 윌리엄과 벤틀리에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14일 오전 8시 45분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는 샘 해밍턴과 윌리엄, 벤틀리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이 가족과 함께한 방송 인생과 인생사를 솔직히 털어놨다. 샘 해밍턴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이혼했고 외동이다 보니 어머니가 출근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초등학교 때는 늘 친구 집에 놀러 다녔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퇴근 전까지 혼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가 많은 집을 보면 부러웠다"며 "그래서 결혼하면 최소한 아이 둘은 낳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국과의 인연은 대학 시절 우연히 선택한 '한국어학과'에서 시작됐다. 샘 해밍턴은 "어머니가 너무 자유롭게 키워서 공부를 안 했다"며 "전문대 진학 후 국제무역을 배우면서 아시아 언어가 경쟁력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샘 해밍턴은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사람도 많고 시끄러워 놀랐다"며 "기숙사가 산 꼭대기에 있어서 캐리어를 들고 올라갔고 한국어도 못하고 외롭고 힘들었지만 금방 적응했는데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금세 친해졌다"고 말했다.
사진 = KBS1TV '아침마당' 캡처
사진 = KBS1TV '아침마당' 캡처
하지만 갑작스러운 병으로 한국 생활을 중단해야 했다며 샘 해멍턴은 "급성 A형 간염에 걸려 간이 80% 손상됐고 이식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위험했다"고 했다. 이어 "기숙사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에 실려 갔다"고 했다. 결국 호주로 돌아갔지만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샘 해밍턴은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떨어져 있었고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며 "어머니가 많이 반대했지만 안 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사실 '슈돌' 섭외 당시 윌리엄은 생후 3개월 정도였고 벤틀리는 태어나기 전이었다"며 "원래는 게스트였는데 반응이 좋아 고정이 됐고 4년 넘게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전했다.

샘 해밍턴은 "그때 바가지 머리를 해서 놀이터에서 '너 여자지?'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윌리엄이 속상해하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윌리엄은 "조금 귀여웠던 것 같다"며 웃었다.

'슈돌' 방송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이유도 전했다. 샘 해밍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카메라를 의식하면 자연스러운 행동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또 어린 나이에 연예인병이 생길까 걱정돼 보여주지 않았고 지금은 유튜브로 보면서 스스로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두 아들의 성격도 비교했다. 두 아들에 대해 샘 해밍턴은 "윌리엄은 조용하고 듬직한 FM형, 벤틀리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표현했다. 이어 두 아들이 시험관 시술로 태어났다는 사실도 솔직히 밝혔다. 이에 "윌리엄은 세 번째 시도 끝에 생겼고 벤틀리 이후 딸을 갖기 위해 10번 이상 시도했다"며 "결국 포기했지만 아내가 끝까지 함께해줘서 늘 고맙다"고 말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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