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박규영의 대담한 변신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그는 지난달 웹예능 '나래식'에 출연해 '모태 마름'이 아니라며, 학창 시절과 비교했을 때 15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2016년 데뷔한 배우 박규영이 인상 깊은 필모그래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서 다시금 완벽한 변신을 해내며 시선을 압도했다. 지난 9월 26일 공개된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 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공개 2주 차에 글로벌 톱10(비영어) 2위에 이어, 국내를 포함해 57개 국가의 톱10 리스트에도 진입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규영은 극 중 '재이'로 분했다. MZ 킬러답게 매력적이고 세련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복합적인 감정으로 가득 찬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사마귀(임시완 분)를 향한 미묘한 감정 변화는 '사마귀'의 서사를 밀도 있게 이끌어내며 흥미를 극대화했다. 재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선택이 극을 전개하는 주요 역할을 한 만큼, 재이로 변신한 박규영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욱 빛났다.
박규영이 선보인 감각적인 액션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실제로 킬러 역할을 위해 체지방을 감량하기도 했던 박규영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양한 무기로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을 펼쳐낸 박규영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액션에 날카로운 표정을 더해 스타일리시한 박규영 표 액션을 완성했다. 정통 액션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영리하게 풀어낸 움직임과 감정을 놓치지 않는 노련함이 단연 돋보였다. 이에 후반부에 펼쳐지는 임시완, 조우진과의 대결 장면은 더욱 임팩트 있게 그려지며 희열까지 선사했다.
첫 영화 주연작 '사마귀'에서 강렬한 에너지와 세밀한 감정선으로 서사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은 박규영. 몰입감 높은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사마귀'의 독특한 매력에 설득력을 더한 박규영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또 한 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규영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연기 색을 확실히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시즌2,3' 그리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까지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을 한층 입체감 있게 구현하며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장르물 장인답게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있는 무모함과 이를 뒷받침하는 단단한 연기력으로 작품마다 놀라움을 주는 박규영을 향한 기대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