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지니 역)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인터뷰장에서 만난 김우빈은 과거 드라마 '상속자들' 속 최영도의 모습과 비슷하게 네이비색 재킷을 입고 변함없는 비주얼을 뽐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아쉽게 못 하는 것이다.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홍보를 열심히 하는데 이번에는 작품을 안 찍고 있어서 더 열심히 했다. 나에게 궁금하신 것을 물어봐 주시면 다 답변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동양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지니지만, 작가님 특유의 유머로 부드럽게 세계관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다. 오랜 시간 날 봐온 작가님이니까 이 대본으로 정말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익숙한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돌아서면 까먹더라. 걱정됐다. 통으로 외워야 하더라. 근데 외우는 것에 연기까지 해야 하니까. 부담과 동시에 이겨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에 1000번 정도 들으면 외워지더라. 대본 속 아랍어 대사가 52마디였다. 억울하게 편집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결국 5만 2000번 듣고 해낸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불호의 의견에도 그저 감사하다고 말한 김우빈은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자신의 가치관을 취재진에 들려줬다. 앞서 2017년부터 2년간 비인두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던 그는 "공백기를 가지고 나서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보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살아가는 것, 건강한 것 말고는 목표가 없다"라며 "그 당시에는 늘 목표가 너무 많았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았는데 이제는 오늘을 위해 오늘을 산다"고 밝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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