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후 6시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이정현'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2AM 조권은 "2002년 JYP 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했는데 오디션 곡이 전부 이정현 선배님 노래였다"며 "제가 '와'로 붙고 '너'로 최종 합격했다"고 했다.
이어 "11살 때 이정현 선배님을 보고 '나는 가수가 되어야겠다' 도장을 쿡 찍었다"며 "이정현 선배님은 가수의 꿈을 키워준 분이고 솔직히 박진영 형보다 더 그렇다"고 했다. 김준현이 "박진영 씨가 섭섭해하지 않겠냐"고 묻자 조권은 "JYP 들어가기 전이니까 괜찮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조권은 "이정현 선배님 결혼 전 홈파티에도 초대받아서 '와'를 부른 적이 있다"며 "출연 기사 보고 3~4일 전 연락이 와서 너무 기대된다고 하시더라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연락 주지 마시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정현 선배님은 테크노 음악의 판도를 바꾼 분이다"며 "새끼손가락, 부채, 캐스터네츠 같은 소품이 전부 굿즈처럼 유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퍼포머라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이정현은 자신의 대표곡 '아리아리'와 '너' 무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정현은 사실 '아리아리'는 야생녀 콘셉트로 동물 털을 붙이고 나왔고 댄서들은 인디언 콘셉트였다"며 "밀가루 퍼포먼스에 빠져서 뿌리며 공연했다"고 회상했다. '너'에 대해서는 "당시 이집트 문화에 빠져 클레오파트라 콘셉트를 했다"며 "세계 최초로 피라미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셀린 디온도 허가를 못 받았는데 운 좋게 허락을 받아 얼른 찍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외모 유지 비결에 대해 "돌아가신 엄마 피부를 닮았다"며 "옆으로 자면 주름이 생겨서 19살 때부터 정면으로만 잤고 피부과도 꾸준히 다닌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신 두 번 후 군살이 안 빠져 운동으로 감량했다"며 "라면을 두 달간 끊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한국무용수 김시원과 함께 '와' 무대를 선보였다. 10년 만의 무대였지만 완벽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데뷔 당시를 연상케 했다. 시대를 초월한 무대 장인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