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조현아는 "사람들은 네가 행복하고 편하게만 사는 줄만 알지 않느냐. '수지처럼 살면 어떨까'라는 시선을 받는데 너한테는 변명이라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수지는 "변명하는 걸 싫어하고 기본적으로 '다 힘들겠지'라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순간순간 빛이 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할 줄 아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하다 보니 그게 편하다. 유난스러운 걸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힘들다고 느끼더라도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조현아는 "넌 도통 누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수지는 "그래서 언니가 울고 감정 표출할 때 좋다. 나는 감정 표출이 잘 안 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나는 사람들을 잘 못 챙기는데 언니는 '줄게'처럼 늘 주는 사람이라 나도 받기만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수지는 "나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는데 온전히 기뻐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상을 받아도 항상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작품 하길 잘했다. 고생 많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인정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가 나보다 더 기뻐해주고 온전히 축하해줘서 고맙고 새로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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