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는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과 김찬우는 임신 38주 차에 접어든 40대 산모를 찾았다. 산모는 14년 전 정관수술을 받은 남편과의 사이에서 넷째를 임신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이미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상태라 임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병원 검사에서도 수술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해 황당함을 더했다.
김찬우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다"라며 놀라워했고 박수홍은 "우리 방송에서 다뤄도 되냐"며 "특종 중의 특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산모는 "남편이 돼지 교배사라 정관수술 후 돼지 교배하러 갔다"며 유쾌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부부의 금실 여부를 묻자 "아니다"며 "금슬은 썩"이라고 답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산모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놀라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 싶어 제보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남편은 "막둥이를 18년 만에 갖게 됐다. 정관수술은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이미 21세 딸과 19세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아내는 남편이 무정자증인데 임신이 되자 친자에 대한 의심을 했다고 했다. 아내는 아기가 태어나면 친자 검사를 하고 친자로 나오면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수홍은 김종민에게 "집에서 밥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김종민이 "맛있는 거 시켜 먹으면 안 되냐"고 답하자 박수홍은 "임산부 식사는 간이 세면 안 된다"며 "아기한테 다 간다"고 조언했다. 산모의 남편도 "막상 닥치면 다 하게 된다"며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부르면 달려간다"고 말해 김종민을 긴장하게 했다.
박수홍은 "아기가 태어나면 아빠가 더 중요하다"며 "엄마는 거동하기가 쉽지 않고 아기를 언제든 먹여야 하니 엉덩이가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고 강조하며 예비 아빠 김종민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두 사연은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가정의 의미와 부부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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