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하차로 열흘 전 급히 투입됐지만,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채민을 만났다. 높은 화제성과 함께 차기작 제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겸손한 모습으로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 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극 중 이채민은 좋은 왕이 될 자질은 충분하지만, 혈기 왕성하고 까칠한 성격에 폭정을 일삼느라 폭군이라 불리는 연희군 이헌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tvN
/ 사진제공=tvN
앞서 '폭군의 셰프'는 배우 박성훈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지난해 말 음란물 게재 논란으로 하차했다. 이후 해당 역할은 이채민이 맡게 됐다.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두고 합류한 이채민은 "촉박했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과 감독님, 작가님께서 코멘트를 해주셨다. 스태프분들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이채민이 가장 먼저 느낀 건 '부담감'이었다. 그는 "훌륭한 감독님이랑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함께하는 작품에 내가 신인으로 들어가서 누가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컸다. 솔직히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기회가 찾아왔을까' 싶기도 했다. 좋게 봐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피해 끼치지 않고 작품을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죽기 살기로 준비했던 것 같다. 매일 대본을 보면서 거울 앞에서 표정도 연구했다. 어떻게 웃어야 비열해 보일까, 폭군 같은 인물이 어떻게 하면 사랑스럽게 보일까 계속 고민했다. 이 캐릭터가 그냥 악역이 아니라 따뜻한 구석도 있지 않나.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tvN
/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7.1%, 최고 19.4%를 기록했다. 펀덱스 기준 TV-OTT 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이채민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9월 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화제성에 힘입어 차기작 대본을 30편 이상 받았다고 알려졌다.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이채민은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하루하루 행복하다. 예전보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함께 작업하자는 러브콜도 들어오고 있다. 쇄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보다 확실히 함께하자는 분들이 생겨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채민은 "혼자만의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얹혀 간 거라 감사할 뿐"이라며 "저도 그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책임감과 열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윤아에 대해서 그는 "배울 점이 정말 많은 분이었다. 배우로서든 사람으로서든 존경할 만한 가치관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서도 선배가 이끌어주시는 대로 따라가면 됐다.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도 선배님의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잘 맞춰줬다”며 감사해했다.

"가장 큰 목표는 나를 잃지 않는 것이에요. 상황에 따라 변주는 주겠지만 본질은 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도 항상 '겸손해라, 초심을 잃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마음을 간직하며 나아가고 싶습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