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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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시청률 0%대 못 피했는데…1년 9개월 만의 복귀, 기대와 우려 사이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올해로 데뷔 28년 차를 맞은 가수 이효리가 약 10년간의 제주 생활을 접고 서울로 오며 활동을 재개했다. 1년 9개월 만의 단독 MC 복귀와 요가원 개원까지, 겹경사를 맞이한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이효리는 얼마 전 10여년간의 제주 생활을 접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요가원 '아난다'를 열었다. 이효리가 직접 수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원 1시간 만에 9월 원데이 클래스가 매진됐다.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또 듣고 싶다", "수련하는 동안 마음이 편해졌다"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효리는 방송을 통해 요가와 명상을 꾸준히 해 온 모습을 보여왔다. 제주에서의 삶을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힐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가, 이제는 서울 한복판에서 자신의 철학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효리, 시청률 0%대 못 피했는데…1년 9개월 만의 복귀, 기대와 우려 사이 [TEN스타필드]
뿐만 아니다. 이효리는 다음달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의 MC로 시청자와 만난다. 작년 1월 '더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단독 MC 복귀다. 이 프로그램은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싱어게인', '크라임씬'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튜디오 슬램 윤현준 대표가 기획에 참여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종영한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후 첫 단독 MC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기대만 있는 게 아니다. 우려도 있다. '더 시즌즈'는 이효리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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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음악 토크쇼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자체가 대중적 포맷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럼에도 성적표가 너무 나빠 'MC 이효리'의 영향력에 물음표가 찍혔다. '저스트 메이크업' 역시 비슷하다. OTT 공개라는 제한된 플랫폼, 그리고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라는 소재가 얼마나 대중적 친화적일지 미지수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별개로, 소재의 대중적 파급력이 흥행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효리의 브랜드 파워가 프로그램을 얼마나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요가원의 경우 이미 초반 반응이 뜨겁고, 이효리의 요가 강사로서의 진정성이 인정받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저스트 메이크업'은 이전 프로그램의 부진한 성적과 비주류 소재라는 약점이 있다. 다만 제작진의 역량과 이효리의 MC 경험을 고려하면 의외의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이효리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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