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숙 SNS
사진=김숙 SNS
개그우먼 김숙이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김숙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코미디 최고의 선배님이자 진정한 어른이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숙이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은 모습. 아래 중앙에는 'COMEDY'라고 적힌 검은색 모자가 놓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고인을 향해 "평생 베풀어 주신 그 사랑.. 그대로 닮아가며 살겠습니다"라며 "천국에서도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끝인사를 건넸다.

앞서 지난 25일 고인은 폐 기흉 증세 악화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생전 폐렴을 앓았으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생해 왔다. 최근에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해 입원한 상태였다.

1949년생인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연출과를 졸업한 후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작가로 일하다가 코미디언으로 전했다. 이후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1970~80년대 한국 방송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해 '1호 개그맨', '개그맨의 조상'으로도 불렸다. 신개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KBS2 '개그콘서트'의 원안자로, 대학로에서 이루어지던 소극장 개그를 방송에 도입하기도 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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