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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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지영옥이 전 재산을 잃고 6년 동안 세상과 단절했던 힘겨운 시간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80년대 인기 개그 코너 '쓰리랑 부부'에서 유행어 '방 빼'로 전성기를 보냈던 개그우먼 지영옥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영옥은 대전의 한 요양원에 계신 97세 어머니를 찾아가 그간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어머니는 91세 때 치매 진단을 받기 전까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셨다"며 엄마가 든든하게 집안을 지탱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그 프로그램이 점차 사라지던 시기, 지영옥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투자를 시도했다가 5번의 사기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전 재산을 모두 잃었다고. 지영옥은 "기댈 데가 전혀 없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겪으며 5~6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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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고 좌절했을 때, 그녀 곁을 지켜준 건 어머니였다. 지영옥은 "엄마가 집을 팔아 빚을 갚아주시고 작은 집을 마련해 함께 살았다"며 "고마움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지난날이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현재 지영옥은 시골에서 농사일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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