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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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무진이 대표곡 '신호등'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27일 서울 마포구 한강난지공원에서 '아시아 탑 아티스트 페스티벌 2025'(이하 'ATA 페스티벌')'가 열렸다. 이날 무대의 헤드라이너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다. 잔나비와 페퍼톤스가 서브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이무진, 10CM, 박혜원, 경서, 하이키, 세이마이네임, 황가람 등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이날 이무진은 첫 무대를 히트곡 '신호등'으로 열었다. 반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오른 그는 "멋진 곳에서 인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앞옆사람 간의 간격이 좁은데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천천히 2보, 3보씩 옮겨서 봐도 될 것 같다.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관객들의 안전을 강조했다.

이어 '잠깐 시간 될까'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그는 "이 노래를 다 따라 부르셔서 놀랐다. 난이도가 있는 노래라 숨이 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바로 기타를 든 이무진은 '누구 없소'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면세계'를 마친 뒤에는 "더운 날에도 한자리에 모여서 즐기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참 즐겁지 않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즐기는 분들을 보니 행복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건넸다.
/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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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트 있는 멘트로 현장을 달구기도 했다. "오늘 혹시 노숙하신 분들이 계시냐. 다들 댁이 있을 거 아니냐. 표를 뽑고 다시 올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어 "앞에 계신 분들이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관계자분들이 물을 주시는 게 어떠냐"라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 '뱁새', '에피소드'를 연이어 부른 그는 "1년 동안 '신호등' 안 부르기 vs 1년 동안 '신호등'만 부르기"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했다. 이어 "가끔 무대에 서면 어린 친구들이 와서 '형, 신호등 불러주세요'라고 한다. 그럼 제가 '조금만 기다려라, 안 부르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무진은 관객들이 적어온 스케치북 메시지를 읽으며 사인을 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직접 사인을 해주며 다정한 면모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은 노을이 물든 한강의 풍경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 해질녘의 오후 5~6시대 무대를 가장 좋아한다. 해질녘을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다. 첫 기억이 닿는 그 시점부터 제가 좋아하는 색깔은 주황색이었다. 오늘의 모든 공간이 주황색으로 물들고 있다. 주황색의 여러분을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청춘만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ATA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헤드라이너 김재중이 나온다. 같은 날 더보이즈, 투어스, 크래비티, 하성운, 피프티피프티, 82메이저, QWER, 유니스, 배드빌런, 뉴비트 등도 공연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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