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7시 50분 방송된 KBS2TV '친밀한 리플리'(연출 손석진/극본 이도현)4회에서는 차정원(이시아 분)과 주영채(이효나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정원은 주영채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박경신(김현재 분) 거기 있냐 없냐"고 물었다. 주영채가 "박경신 가고 나면 그때 문 열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차정원은 "난 박경신 아니고 네 친구 차정원이다"며 "문 열어라"고 받아쳤다. 주영채가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냐"고 물었다. 이말에 차정원은 "화는 무슨 갑자기 여고 때 생각나서 그랬다"며 "다 지난 일 아니냐 주영채가 나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다시 빛나게 해주고 있는데"라며 애써 감정을 다스렸다.
이후 주영채는 차정원을 찾아와 "건양패션 신입 디자이너 공모 2차 붙었다"고 알렸다. 차정원이 "축하한다"고 전하자 주영채는 "진심이냐"며 의심했지만 차정원의 태도에 결국 "고맙다"고 답했다. 차정원이 "21일 최종면접일이다"고 말하자 주영채는 "며칠 안 남았다"며 "그런데 재미로 본 건데 내가 붙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주영채는 "차정원 네가 붙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며 속을 긁었다. 그러나 곧 주영채는 가방을 던지며 "흰색 옷은 따로 세탁해야 하는 거 알고 있냐"며 "세탁소 집 딸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라며 차정원을 자극했고 차정원은 "주영채 내가 네 친구였던 적은 있었냐"고 분노했다.

공모전에서 탈락한 차정원은 "디자인만큼은 내가 잘한다고 믿었는데"라며 혼잣말을 하고 눈물을 흘렸다. 문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영채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나빴다"며 "네 속상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내 합격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주영채는 "네가 가장 자신 있는 게 인정받지 못했으니 그게 얼마나 상처였을지 몰라줬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마음이 약해진 차정원은 "내가 미안하다"며 "네 실력으로 붙었는데 축하한다는 말조차 못했다"라고 답했고 주영채는 "맞다"며 "네 축하 받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여고 때도 다른 누구의 말보다 '잘한다'라는 네 한마디가 제일 힘이 됐다"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차정원이 "나 같은 게 뭐라고"라고 하자 주영채는 차정원을 끌어안으며 "뭐긴 뭐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친구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후 주영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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