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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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에 밀린 '결혼지옥'…오은영에게도 '팩폭'이 필요하다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831537.1.png)
전문성에 기반한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조언과 힐링 리포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문제가 있는 부부에게 두루뭉술한 진단과 개운하지 않은 솔루션을 내리면서다. 비슷한 포맷인 JTBC '이혼숙려캠프'가 부부들의 잘못을 따끔히 지적하는 '팩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현재 부부 솔루션 예능의 양대 산맥은 '이혼숙려캠프'와 '결혼지옥'이다. 2022년부터 방송된 '결혼지옥'은 오은영과 패널들이 VCR을 보며 부부 관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24년 처음 방송된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이 합숙소에 입소, 가사 조사와 심리 검사 등을 받은 뒤 가상의 이혼 조정을 거치는 내용을 담는다. 현재 '이혼숙려캠프'는 3%대를 시청률을 기록, 2%대 초반대인 '결혼지옥'보다 높다.
!['이혼숙려캠프'에 밀린 '결혼지옥'…오은영에게도 '팩폭'이 필요하다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831579.1.jpg)
오은영은 아내에게 최대한 공감을 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단적으로 다른 기질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아내의 잘못을 꾸짖기보다 남편이 아내에게 맞춰줄 것을 권했다. 마지막 힐링 리포트에서도 남편만 아내에게 사과하고, 아내는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이혼숙려캠프'에 밀린 '결혼지옥'…오은영에게도 '팩폭'이 필요하다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831585.1.jpg)
물론 서로의 잘못을 따지는 '이혼숙려캠프'보다 부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결혼지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 시청자는 "'이혼숙려캠프'는 비전문가에 변호사까지 나와서 그런지 잘잘못에 치중되어 있다. 오은영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해줘서 좋다"고 옹호했다. 아내의 잘못을 꾸짖지 않은 것에는 "남편이 가정을 너무 지키고 싶어 하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부부를 위한 따뜻한 조언도 좋지만, 오은영에게도 부부의 문제를 깨닫게 해주는 '팩폭'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전문가로서 사연자에 맞춰 상담하는 방식은 이해하나,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다. 따끔한 충고가 빠진 채 두루뭉술한 솔루션만 제공한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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