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7시 50분 방송된 KBS2TV '친밀한 리플리'(연출 손석진/극본 이도현)2회에서는 노민구(김희찬 분)가 오래된 연인인 차정원(이시아 분)에게 뼈아픈 이별을 선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정원은 오랜 연인 노민구의 양다리 사실을 눈치챘고 더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음을 직감하며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민구의 본심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노민구는 "너 왜 부잣집 딸 행세했냐"며 "데이트할 때도 늘 백화점 근처에서 만났잖아"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차정원이 "너 나 부자인 줄 알았냐"고 물었고 이에 노민구는 "그럼 내가 지지리 궁상 만났겠냐"며 "알바 취미로 하는 부자들도 많다길래 그런 줄 알았다"고 뻔뻔하게 받아쳤다.
더 큰 상처는 뒤따랐다. 분노한 차정원이 "양다리나 걸친 양아치 주제에 어디서 큰소리야"라고 일갈했지만 노민구는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 거다"며 "네 엄마는 네가 일곱 살 때 도망갔다며 제일 기막힌 건 네 아버지지"라며 가정사를 들춰내 차정원을 경악하게 했다. 이 모든 사실은 주영채(이효나 분)가 노민구에게 폭로한 것이었다.

주영채는 차정원을 향해 "진짜 사랑? 남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나"라며 비웃는가 하면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영채는 "우리 엄마는 동화 속 마녀 같다"며 "뭐든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옷도, 친구도, 남자도, 숨 쉬는 것까지도"라며 눈물을 흘렸고 차정원에게 "너 여기 있으면 안 돼냐 우리 같이 살자"라고 매달렸다.
한편 차정원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아픈 과거도 드러났다. 과거 한혜라는 남편 김기범(박철호 분)과 살던 중 태석(최종환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던 상황에 휘말려 있었다. 그러나 김기범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가족은 절망에 빠졌다. 김기범은 "착오가 있을 거다"며 "난 아니고 아무것도 안 했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어린 차정원은 깊은 상처를 안게 됐다. 이와중에 세월이 흐르고 한혜라는 눈물 속에서 친딸 차정원과 다시 마주했다. 오랜 세월 얽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두 사람의 복잡한 눈빛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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