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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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아내와의 갈등으로 이혼 위기까지 갔던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전 축구선수 김영광과 아내 김은지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한 배우 임수향은 "영광 오빠네 부부와는 오래된 인연이 있다. 영광 오빠 아내가 제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언니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전했다.

김영광의 아내는 청담동에 위치한 피부 클리닉의 대표 원장으로, 럭셔리 매장들 사이에서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영광의 아내를 본 서장훈은 "이지혜 씨 느낌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구라는 "저분이 조금 더 럭셔리한 분위기"라고 덧붙여 이지혜를 당황하게 했다. 김영광은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췄다. 산다라박과 예원을 닮았다"고 아내를 자랑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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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방송에서 김은지는 "결혼 16년 차에 이혼 위기가 있었다. 남편이 하루에 게임을 4~5시간씩 하니 대화도 불가능했고 집안 분위기가 무너졌다. '한두 시간만 하라'고 했는데도 지키지 않았다. 결국 한 번만 더 게임하면 이혼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회상했다. 김영광은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7년간 키운 한국 랭킹 1위 계정을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은지는 "정말 안 할 사람은 조용히 지우는데 남편은 '봐라, 지금 지운다'며 요란하게 보여주더니 결국 요즘 또 한다"고 폭로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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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저 일 때문에 두 사람이 정말 자주 다퉜다. 남편은 '나한테 낙이 뭐가 있냐'고 하고, 언니는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말이 되냐'고 한다. 결국 내가 중간에서 양쪽 이야기를 듣고 중재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5년 안에 장담 못 한다. 아이들 크고 난 뒤 '여보, 갈 길 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에서는 부부의 생활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김영광은 아내가 깊이 잠든 뒤 방해하지 않으려 비좁은 드레스룸에서 잠을 자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택배 상자를 뜯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휴대폰 케이스만 50개를 모아두고 "케이스를 바꾸면 휴대폰을 새로 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차를 31번 바꿀 정도로 소비가 컸지만 지금은 사소한 물건으로 만족감을 찾는다고 밝혔다.

김영광은 "은퇴 후 선수 생활 습관이 남아 막혀 있는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고, 아내는 "집안일도 미루고 늦장을 부려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현실적인 충고와 농담을 건네며 부부의 갈등을 지켜봤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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