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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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벽 101세 모친과 함께한 삶과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니들이 K-장녀 삶을 알아?'를 주제로 이상벽이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벽은 "가끔은 저도 막내가 되고 싶었다. 중간에 끼긴 싫다"며 장남으로 살아온 무게를 담담히 털어놨다.

이상벽은 "장남이기 때문에 평생 무한 책임이었다. 집안 대소사는 물론 모든 일을 내가 도맡아야 했다. 동생들에게 힘들다고 말해본 적도 없다"며 그동안 묵혀왔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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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는데 9남매를 두셨고, 올해로 101세"라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어머니가 지금도 정정하시다. 맥주도 한 잔씩 드시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 병원에 가족들이 가면 항상 저부터 찾으신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안타까운 가족사도 전해졌다. 이상벽은 "사실 9남매였지만 현재는 7남매만 남았다. 고향이 황해도라 북에서 내려올 때 조부모님이 어린 막내를 보겠다고 남겨두셨는데, 그길로 평생 생이별이 됐다. 또 제 위로 형이 한 명 있었지만 두 살 때 세상을 떠나 제가 장남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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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은 "아버지가 7남매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겠나. 언젠가 제가 그 책임을 이어받을 날이 올 걸 어머니도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장남으로서의 사명감을 돌아봤다.

한편 이상벽은 1947년생으로 KBS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오래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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