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저녁 7시 5분 방송된 MBC '태양을 삼킨 여자'(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74회에서는 치매 기운이 있는 민두식(전노민 분) 앞에서 분노한 민경채(윤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재(오창석 분)는 방안에 있는 민두식의 휠체어를 밀어 민경채 앞으로 갔다. 민두식을 본 민경채는 "제가 이제부터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좀 할 거다"며 "어떻게 보면 나쁜짓일 수 있지만 어쩌겠냐 이게 우리 운명"이라고 했다.
이어 "어쩌면 오늘이 우리 부녀 마지막 인연일 수 있겠다"며 "사자는 늙고 병들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무리를 떠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한 것은 자연에서 도태되는 게 자연의 법칙이고 공격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몸을 감춘다"며 "아버지도 그러시지 그랬냐 아버지도 힘없고 약해졌을 때 제가 어떻게 공격을 안 하겠냐"고 했다.

민경채는 "그러게 적당히 좀 하지 그랬냐"며 "진작 회장자리 저에게 넘겼으면 이런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민강 유통을 세운 건 아버지지만 키운 건 저다"며 "민강유통의 새 주인은 바로 나다"고 소리쳤다. 이에 민두식은 아무 표정 없이 앞만 응시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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