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ABC 대표 아침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이하 'GMA')에 출연해 신곡 '리치 맨'(Rich Man)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알렸다. 무대 직후 국내외 팬은 "미국에서의 첫 무대인데 라이브가 아니라니", "립싱크로만 채워져서 그냥 커버 댄스팀을 보는 느낌"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무대 연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에스파는 카메라 무빙이나 백댄서 없이 4명의 멤버로만 무대를 꾸몄다. 일부 시청자들은 "음악방송 카메라 감독님들이 대단한 거였어", "백댄서의 중요성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멤버가 특정 파트를 소화할 때 일부 멤버는 옆으로 빠져 가만히 서 있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댄서들 없이 무대를 만들어야 하면 그에 맞게 안무를 다시 짜서 올랐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카리나는 지난 5월 28일 일본 요코하마 K-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ASEA 2025) 시상식에서도 수상 소감 중 '에스파'를 '에스포'라고 말한 후 웃음을 터뜨려 소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이를 두고도 "그래도 시상식 소감 도중인데 다시 진중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할 말은 마쳤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멤버 윈터의 과거 영상도 다시 관심받고 있다. 약 2주 전 유튜브에는 '타격감 좋은 윈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에서 한 스태프가 윈터에게 앞머리 가발을 추천하자 윈터가 "내 앞머리로 하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스태프는 "너무 얇고 풀뱅 스타일을 하기에는 숱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윈터는 "내 앞머리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내 앞머리 다 들어요"라고 했고, 스태프는 말을 더듬으며 "아 오해...!"라며 상황 마무리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윈터씨, 앞머리는 생명이 없습니다", "스태프 극한직업 아니냐. 예의를 좀 지켜야 할 것 같은데", "본인한테 싫은 소리 하지 말라는 뜻"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논란이 된 'GMA' 무대 이후 카리나와 윈터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 켜 '고요 속의 외침' 등의 게임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해서도 "이 와중에 라방을 켰어?", "사태 파악 못했냐"는 등의 지적을 했다.


그룹 르세라핌은 지난해 4월, 데뷔 1년 반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에 초대됐다. 르세라핌은 이때 라이브 실력이 나빠 혹평받았다. 당시 대중은 "'데뷔 후 최단기간 입성'이라는 타이틀은 경력에 비해 이른 왕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룹 아일릿 역시 같은 해 음악방송 앙코르 무대에서 보여준 라이브에서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해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대중은 "신인 그룹이어도 대형 기획사 하이브 소속 그룹인 데다 멤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뽑혔던 만큼 기본기를 더 갖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두 그룹은 대학교 축제에도 나오지 않고 휴식기를 보냈다. 그 뒤 컴백 무대에서 연습을 많이 한 듯한 라이브 실력을 보였다. 비판받았던 아일릿 일부 멤버는 휴식기 뒤 고음 파트를 맡았다. 이후 르세라핌은 '노력형 그룹'으로 평가받으며 이미지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번 에스파의 'GMA' 무대 후 많은 누리꾼은 멤버들을 향해 "실력 논란은 실력으로 잠재워야 한다", "소속사는 아티스트가 성숙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등의 조언을 건네고 있다. 지난 5일 '리치맨'으로 컴백한 에스파가 다음 앨범과 무대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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