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재범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임재범은 1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작사가 김이나가 진행자로 나왔다.
임재범은 이날 정규 8집의 선공개곡 '인사'를 선보인다. '인사'는 40년간 함께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곡이다.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이후 약 3년 만의 신곡이기도 하다. 임재범은 "8집은 오래전부터 기획했다. 다양한 곡을 들어보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진행이 늦어졌다"고 공백의 이유를 밝혔다.
임재범은 오는 11월 전국투어를 앞두고 앨범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8집 발매 시기는 미정이며, 당초 '인사'와 함께 발매될 예정이었던 '니가 오는 시간'은 더 깊이 있는 작업을 거쳐 추후 공개된다. 그는 "언제 발매되는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죄송하다.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녹음해 잘 만들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앨범과 전국투어를 함께 준비하는 게 힘들긴 하다"면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이기에 하나씩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긴 음악 인생을 보내며 음악도 더 성숙해졌다. 임재범은 "나이가 들어 힘은 빠지긴 했지만,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소리가 이전 같지 않아 만족하지 못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감성이나 노래에 대한 생각은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든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이를 먹어서 유해진 것 같다"며 "모서리가 다 깎여나가고, 날카로운 침도 뽑혔고, 이제는 동네 할아버지가 다 된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7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임재범. 그는 "딸에게 항상 고맙다. 엄마가 떠나고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거다. 딸들이 청소년기에 중요한 얘기는 엄마에게 많이 한다고 들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거나, 자기 고민이 있다거나 할 때 주로 엄마와 상담해야 할 텐데 엄마 없이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아빠로서 많이 미안하다"고 복합적인 감정을 전했다. 이어 "딸이 아빠 힘들게 안 하려고 자질구레한 얘기를 안 했다. 혼자 삭히는 모습을 봤을 때 미안했다. 이제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만 그 순간이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40주년을 맞아 '인사'를 시작으로 '니가 오는 시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11월 29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열고 음악 인생 40년의 의미를 팬들과 함께 나눈다. 이와 함께 JTBC '싱어게인4' 심사위원으로 재합류해 존재감을 이어간다.
임재범의 정규 8집 선공개곡 '인사'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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