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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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비경쟁 영화제로 기반을 다져온 부산영화제는 30년을 맞아 경쟁 부문을 도입하며 변혁을 시도한다. 개막작은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어쩔수가없다'로 선정됐다. 이병헌은 개막작 주인공에 개막식 사회도 맡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의미를 더한다.

17일 저녁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이다. 이 영화는 갑작스레 해고를 당한 만수(이병헌 분)가 가족들을 위해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올해 영화제는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으로 확대해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영화제 측 설명이다.

개막식에서는 아시아영화인상(자파르 파나히 감독), 한국영화공로상(정지영 감독), 까멜리아상(실비아 창 감독/배우/제작자),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수여된다. 30회를 기념하는 이번 개막식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영화제의 가치와 상징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영화제는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경쟁부문에서는 아시아 작품 14편을 대상으로 다섯 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 시상을 진행한다. '곡성', '황해'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의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프랑스의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 한국 신예 여성 감독과 선배 감독의 대화를 담은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 그리고 국내외 문화계 명사들이 자신이 선정한 영화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까지 30회에 걸맞은 다채로운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포럼 비프는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아시아영화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포럼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리며, 지아장커 감독과 민규동 감독이 기조발제를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산업 플랫폼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AI, 글로벌 협력,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다양한 콘퍼런스를 통해 국제적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네이버TV,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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