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황춘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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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희원의 동생이자 가수 구준엽의 처제인 서희제가 활동 재개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서희제는 패트릭과 공동 진행 중인 예능 프로그램 'Miss Not City'(미스 낫 시티)로 제60회 금종장 시상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행자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와 관련 서희제는 "정말 감동적이다. 언니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 참석은 지난해 서희원의 별세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서희제의 어머니 역시 서희제의 수상을 기원하며 여전히 고 서희원을 향한 그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는 생전 언니인 서희원과 각별한 자매애를 보여줬다. 서희제가 방송 활동에서 슬럼프를 겪을 때마다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서희원이었다고. 서희원의 격려에 힘 입어 서희제는 토크쇼 '시디는 수다 떨고 싶어'와 'Miss Not City'를 연달아 맡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서희제는 "언니가 참여를 권유했고, 프로그램명도 언니의 아이디어였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무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언니의 창의성과 격려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시상식 참석 의지를 밝혔다.

현재 서희제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지난 4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니가 떠난 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매일 언니가 그립다. 언니를 위해 노래를 쓰며,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언니라면 내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계속 일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월 2일 사망했다. 이후 지난 3월 15일,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별세한 후 매일 금보산을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구준엽은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 중이며, 완공 시기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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