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서연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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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이 미국 극우 성향 정치 운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글을 공개적으로 올린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찰리 커크 추모는 부적절하다"는 입장과 "고인 추모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진서연은 과거에도 SNS 업로드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진서연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찰리 커크의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내용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 한 줄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공인이라면 신중했어야 한다", "추모할 수도 있지만 공개적으로 올릴 일은 아니다"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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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몇 시간 만에 삭제했다. 8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해쭈 역시 관련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찰리 커크는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공동 설립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의 한 대학 강연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살아 있을 때 성소수자 혐오 발언, 인종·유대인 비하, 기후변화 부정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은 찰리 커크에 대한 추모를 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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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간결한 분량의 진서연의 추모를 정치적 입장으로 연결짓는 건 확대 해석"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추모도 마음대로 못하는 곳은 후진국"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 역시 "중국도 북한도 아닌 한국에서 왜 이렇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서연은 과거에도 SNS에 올린 글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20년 코로나 마스크 대란 당시 정부 대응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누군가를 겨냥한 듯한 글로 구설에 올랐다. 번아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당시 "억측은 무리"라고 해명했지만, 반복되는 SNS 논란은 대중의 피로도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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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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