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윤의 한끗》

![사극 맛집 tvN, 이번에도 해냈다…'폭군의 셰프'·'슈룹'·'철인왕후'로 흥행 3연타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726312.1.png)
tvN이 사극에서 독보적인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 '철인왕후'를 비롯해 '슈룹', '폭군의 셰프'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사극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서사, 적당한 코믹 요소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로 꼽힌다.

'폭군의 셰프'는 현대 시대의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 해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이채민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흔한 타임슬립 소재지만 당차고 유머러스한 여성상을 내세워 신선함을 줬다. 주인공 임윤아의 뛰어난 연기력도 주목할 만하다. 두 시대를 초월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극한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을 버리고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혜수는 20년 만에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엄마이자 권력자인 중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호평받았다. 특히 당대 여성 중 가장 높은 신분인 중전이 자식 교육에 앞장서고 두 발로 뛰어다닌 점, 기존 사극 속 수동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중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이자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조선시대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에게 깃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퓨전 사극이다. 극 중 신혜선은 청와대 셰프이자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과 중전의 몸을 오가며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했다. 데뷔 첫 사극에 도전한 신혜선이었지만 원맨쇼에 버금가는 연기를 펼치며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인물을 소화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도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