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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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42)이 11살 연하 이미주에게 고백했다가 거절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1회는 ‘노래방 점령 리메이크 힛-트쏭’을 주제로,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노래방 인기 차트를 장악한 리메이크곡들을 소환했다.

9위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였다. 거칠지만 섬세한 보이스로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했던 원곡은, 가수 홍이삭이 드라마 OST로 리메이크하며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어제 노래방에 다녀왔다”라며 리메이크곡을 순위에서 봤다는 이미주의 말에 김희철은 질투를 드러내며 “누구랑?”, “나는?”이라고 토라진 반응을 보여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8위에는 변진섭의 ‘숙녀에게’가 올랐다. 풋풋한 사랑의 설렘을 담은 원곡은 개그맨 송필근의 코너 무대에서 청각장애인을 향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재해석되어 감동을 줬다. 변진섭은 “그래도 내 노래가 좋지”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실제로는 송필근을 자신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할 정도로 훈훈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42세' 김희철, 11살 연하 女아이돌에 고백했다…"나랑 사귀자" ('힛트쏭')[종합]
7위는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였다. 슬픈 이별을 특유의 처연한 창법으로 풀어낸 명곡으로, 가수 임재현이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 애절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 최재훈 연말 콘서트에서 듀엣 무대를 꾸미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위에는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이 자리했다. 허스키한 원곡의 매력과 달리, 김필이 MBC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보여준 감미로운 음색이 대중을 사로잡았다.

5위는 쿨의 ‘아로하’가 차지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배우 조정석이 참여해 리메이크한 곡으로, 편안한 멜로디와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고백송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김희철은 “여자들은 노래방에서 고백하면 좋아하냐”라며 이미주에게 “나랑 사귀자”라고 애절하게 노래했지만, 곧바로 “너무 싫지”라는 단호한 답변을 받아 폭소를 유발했다.

4위에는 한경일의 ‘슬픈 초대장’이 올랐다. 옛 연인의 결혼 소식을 접한 뒤의 복잡한 감정을 전하는 노랫말은 ‘리메이크 장인’이라 불리는 그룹 순순희의 멤버 지환의 목소리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김희철은 높은 음역대에 “성대의 ‘슬픈 부고장’이 될 수도 있다”라며 특유의 재치를 더했다.

3위는 일기예보의 ‘그대만 있다면’으로, 변함없는 사랑의 간절함을 담은 원곡은 인디밴드 너드커넥션이 영화 ‘여름날 우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리메이크하며 또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2위는 린의 ‘...사랑했잖아...’가 차지했다.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특징인 이 곡은 배우 고경표가 KBS2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부르며 관심을 모았고, 이후 정식 음원 발매까지 이어졌다. 가수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이미주는 “노래방에서 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머뭇거리다, 정답을 듣고는 “오늘 고경표 선배님 꿈도 꿨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망의 1위는 캔의 ‘천상연’이었다. 순애보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조화로운 이 곡은, 가수 이창섭이 웹툰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재해석하며 노래방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원곡보다 짙은 보컬로 다시금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리메이크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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