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상호 감독과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참석했다.

김상호 감독은 "그 시절을 겪은 분들이든 아니든 누구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극이 전반부, 후반부로 이야기가 나뉜다. 전반부기 주인공들의 19~20살이라면 후반부는 나이가 먹은 성숙한 모습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80년대 작품을 준비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니, 당시 어린 나이인데 얼굴은 성숙해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너무 어린 나이의 배우로 가는 것보다 시대상에 맞춰서 가보자고 생각했다.후반부까지 보면 김다미, 신예은, 허남주 배우를 왜 캐스팅 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예은은 좋은 의미로 김다미 씨와 차별화 된다. 본능적으로 연기를 많이 한다. 순간순간 순발력이 좋았다. 연기 욕심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허남준은 연기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연기적으로 특별히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표현해낸다. 셋 중에서 가장 분위기 메이커다. 에너지가 넘치고 밝다. 덕분에 웃으면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작가님에게 그 시대만의 첫사랑 감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정을 느꼈을 때 커다랗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시대에 맞춰서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JTBC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다미는 "재미있는 드라마로 만날 수 있어서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본방을 볼 때 너무 기대될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더 글로리' 이후 사극, 시대극들을 소화한 신예은. 그는 "다양한 시대를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로 간다면 기본부터 충실하려고 해서 연기 수업을 받았다. 억양이나 장단음을 살리고, 한복 잡는 법과 걷는 걸음 걸이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극은 자문을 많이 구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 이미지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어느 상황과 환경에 던져놔도 잘 물들 수 있는 달란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백번의 추억'은 미스코리아 같은 태를 만들어나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캐릭터에 대해 "많은 걸 감춘 친구다. 부잣집 아들인 걸 티내는 친구가 아니다. 연약한 부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가리는 사람이다. 그런 부분들이 남들한테 재수없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여린 마음을 많이 가리고 어른인 척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만 32세에 고등학생 연기를 한 허남준은 "교복을 입을 기회를 줘서 감독님게 감사드린다. 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건 머리, 메이크업, 옷, 그게 전부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마음을 어리게 먹자 싶었다"며 "피부 관리도 해본 적이 없다"고 모태 피부 미남임을 인증했다.

신예은은 "김다미 언니가 큰 도움이 됐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거나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있을때도 눈을 마주하고 연기하면 그 이상의 연기를 하게 되더라. 자연스럽게 내가 캐릭터가 되는 기분을 처음 느꼈다. 김다미라는 배우는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례랑 다미 언니가 닮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다미 언니의 삶을 응원하게 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다미, 신예은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 허남준은 "신예은 씨는 강인할 줄 알았는데 재치있고 유머러스하다. 생각보다 따뜻하다. 촬영 내내 챙겨주더라. 김다미 씨는 키도 크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진짜 멋있었다. 아이디어도 많고 똑똑하다. 힐끔힐끔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백번의 추억'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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