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의 주인공 신은수를 만났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준비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신은수는 곱슬머리가 인생 최대 고민인 박세리 역을 맡았다.
신은수는 "제가 그동안 해왔던 역할은 차분하고 시니컬한 역할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밝고 에너지 있는 역할을 했다.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이번 작품 작업에 만족스러워했다.
아역 연기자 티를 점차 벗으며 성인 연기자로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은수. 데뷔 9년차인 그는 "세리 역할도 그렇고 앞으로 제 다른 모습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 내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고 배우로서 열의를 드러냈다.
하고 싶은 배역이나 장르를 묻자 "제가 장르물을 거의 안 해봤고 액션도 한 번도 안 해봐서 해보고 싶다. 조금 더 딥한 연기도 해보고 싶다. 이번엔 가볍고 발랄한 걸 했으니까 또 다른 것도 하고 싶다. 늘 이번에 한 것과 반대되는 다른 걸 원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동국대 연극학부에 재학 중인 신은수는 "이번에 복학했다. 4학년이다. 두 학기 남았다"고 근황을 밝혔다. '고백의 역사' 공개와 개강 시기가 맞물려 알아보는 동문들이 많지 않냐고 묻자 "아무도 모르시더라. 다들 배려심이 깊으신 거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4학년이라 수업이 엄청 많진 않다. 학교를 열심히 다닐 예정이다. 졸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성적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 열심히 다닌다"고 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학업과 병행할 수 있게 스케줄을 짜놨다. 졸업이 목표지만 일이 온다면 저는 일을 선택할 거다. 저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고백의 역사'는 지난 8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공개 이후 3일 만에 6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일본, 터키, 멕시코, 모로코를 포함한 총 3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