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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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장판 논란' 옥주현, 해명이 독 됐다…긁어 부스럼 된 이유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3년 전 불거졌던 '인맥 캐스팅'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긁어 부스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잠잠해졌던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게 하는 아쉬운 대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 과정에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이지혜가 캐스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일부 팬들은 옥주현의 인맥이 이 뮤지컬 출연진으로 주로 발탁됐다며 '인맥 캐스팅'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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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배우는 캐스팅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김호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국 옥주현은 고소를 철회했고, 두 사람은 화해하며 갈등은 마무리된 듯 보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논란은 자연스레 대중의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옥주현이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옥주현은 "후배인 이지혜가 잘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가르쳐준 것뿐, 특정 작품을 위해 준비한 게 아니었다"며 "우리는 떳떳하니까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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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오해받았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잠잠해졌던 불씨를 다시 지핀 격이 됐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억울한 건 알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기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긁어 부스럼이 딱 이 경우"라는 등의 비판을 했다.

옥주현의 늦은 해명은 오히려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논란을 다시금 환기하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억울한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을 배우의 심정은 이해하나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처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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