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이브미디어, 나스닥 상장 후 첫 인수…새 비즈니스 모델 구축 목표
나스닥 상장사 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 NASDAQ: KWM, 이하 KWM)는 4일 나스닥 상장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 KWM은 이번 인수를 통해 VFX·AI 기반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 톱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특히 KWM은 이번 인수거래를 기점으로 향후 12개월 내 최대 30%의 매출 향상이 예상된다.

인수 대상인 래빗워크(Rabbit Walk)는 AI 기반 광고, 3D 콘텐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B2B VFX 기업이다. 2010년 설립 이후 15년여간 1400건 이상의 광고 및 브랜드 영상을 제작하며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현재 14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 세계적인 미디어 및 전자제품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KWM는 약 90억 원(650만 달러) 규모의 자사 보통주를 발행해 래빗워크의 지분 55%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래빗워크가 2025년 또는 2026년 중 영업이익 12억원(약 80만 달러)을 초과 달성할 경우 90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WM는 이번 인수를 통해 래빗워크의 제작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내재화함으로써 콘텐츠 관련 역량을 대폭 확장하고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게 된다. 아울러 래빗워크의 주요 미디어 및 전자제품 고객사를 자사 포트폴리오로 편입, 글로벌 B2B 고객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무적 관점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KWM의 연매출은 약 808억원(5800만 달러)으로, 이번 인수를 기점해 향후 12개월 내 전체 매출이 최대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빗워크는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 영업이익 성장률 16%를 유지해 왔으며 2024년에는 약 148억원(1062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KWM은 래빗워크 인수를 기점으로 확장되는 콘텐츠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자사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WM은 콘텐츠 역량 확장과 더불어 Web3 및 블록체인 기반의 커머스·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중심 사업 구조를 기술 기반 모델로 전환하고 글로벌 IP 유통, AI·AR 머천다이즈 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기술,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KWM의 미래 전략은 지난달 28일 홍콩 HKCEC에서 열린 세계 최대 비트코인 컨퍼런스 'Bitcoin Asia 2025'에서 구체화됐다. 해당 컨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초청된 테드 김 대표는 '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K콘텐츠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재무 전략과 콘텐츠 유통 비전을 소개했다.

테드 김 KWM 대표는 "이번 인수는 성과 연계형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KWM의 의지가 반영된 첫 번째 사례"라며 "래빗워크의 압도적 콘텐츠 파이프라인과 KWM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비트코인 재무 전략이 결합돼 보다 강력하고 차별화된 성장형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