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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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데뷔 직후 코로나 시국을 맞으며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 할 시기에 제약을 겪은 CIX가 그에 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달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카페에서 CIX가 여덟 번째 EP 앨범 'GO Chapter 1 : GO Together'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2019년 7월 데뷔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대다수 기획사 소속 아이돌은 데뷔 7년 차에 재계약 시즌을 맞는다. 이 시기 팀 분열이나 해체가 일어나곤 해 '마의 7년 차 징크스'라 불린다. CIX 또한 올해로 7년 차를 맞았지만, 오히려 견고하고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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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X는 C9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배진영이 그룹 활동을 마친 뒤, 원소속사에서 새롭게 결성한 5인조 그룹이다. 윤하, 이석훈 등 솔로 아티스트로 알려진 회사에서 배진영을 중심으로 처음 보이그룹 기획에 도전했다. 그만큼 데뷔 초부터 '배진영 그룹'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배진영은 지난해 8월, 계약 만료와 함께 약 7년간의 동행을 마무리 지은 뒤 팀을 탈퇴했다.

이후 그룹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해체 가능성부터 새 멤버 영입 여부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그런 가운데 CIX는 4인조 체제로 개편했다. 멤버들은 그룹 색깔을 강화하며 올해 1월 미니 7집 'THUNDER FEVER'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8개월간 준비 끝에 8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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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출신으로 스마트한 이미지가 강한 용희는 "해외 투어 일정도 많이 잡혀 있었고, 여러 행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줄어든 건 속상했지만,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고 친분을 다진 덕분에 지금의 유대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 아쉬움보다는 좋았던 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YG와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약 10년간 연습생 생활을 이어온 뒤 CIX 메인보컬로 데뷔한 승훈 역시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진 만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가 우리 CIX만 겪은 일이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가 마주한 일이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나아졌고, 늦어진 만큼 이후 활동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었다. 코로나를 겪었기에 지금 무대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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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X 멤버들은 팀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그룹 활동을 최우선에 두고 있지만, 개인 활동에도 각자 힘을 쏟고 있다. 축구 애호가로 알려진 승훈은 현재 '뭉쳐야 찬다 4'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팬분들이 부상에 관해 많이 걱정하셨다. 초반에는 운동선수가 아니다 보니 많이 다치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간 좋아하는 운동이고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만큼, 무대에 임하듯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CIX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부상 방지를 위해 레슨을 많이 받고 근력을 키워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87cm 장신 막내 현석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배우로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웹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 '네가 빠진 세계', '이사장님은 9등급', '너, 나 그리고 나' 등에 출연했다. 연기자로서 강점에 관한 질문에 현석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강점을 꼽기보다는, 배역에 몰입해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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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 남은 촬영이 세 작품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분이 좋다. 팬분들이 처음 보실 모습일 거라 더 집중해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멤버들의 모니터링에 관해 현석은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상관없는데, 멤버들은 가족 같은 존재라 부끄럽다. 클립이 뜨면 형들이 보는데, 내가 못 보게 막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때 워너원 출신 배진영이 속해 있던 만큼 CIX는 대중에게 '배진영 그룹'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먼저 그 수식어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센터 멤버 탈퇴 후 "배진영 그룹에서 배진영이 빠지면 어떡하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실제로 만난 4인 체제의 CIX는 무척 끈끈하고 단단했다.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자부심도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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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는 "4인 체제로 바뀌면서 데뷔 때부터 준비해온 모든 안무와 파트를 다시 정리해야 했다. 사실 그 부분은 힘들었다. 연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걱정도 컸지만, 고민할 시간에 팬분들을 생각하며 무작정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섰다. 팬분들이 믿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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