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나 SNS
사진=지나 SNS
2010년부터 약 6년간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했던 가수 지나가 성매매 혐의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지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영문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 속에서 지나는 "나는 몇 년 동안 조용히 해왔다. 한국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나를 깊이 변화시킨 경험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아팠던 건, 일어난 일이 아니라 침묵이었다"라며 "나는 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 이제 더 이상 겁먹은 소녀가 아니다. 과거가 아닌 내가 선택한 것에 따라 정의된다. 치유되고 성장했고, 내 목소리를 되찾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를 믿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떠난 사람들도 이해한다"면서도 "부끄러움에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랜만이다"라며 복귀를 예고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나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ello, it’s been awhile.☺️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라며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5개월 만에 SNS를 업로드했다.

지나는 그동안 2017년과 2021년, 2023년 등 간헐적으로 SNS에 근황을 전해왔다. 그가 장문의 글을 공개한 것은 8년 만이다.

한편 지나는 2010년 디지털 싱글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로 데뷔해 그해 '꺼져줄게 잘살아', 이후부터 '블랙 앤 화이트', '탑걸'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성매매 알선 사건에 연루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돌연 미국으로 떠나 자취를 감췄다.

당시 지나는 지인의 권유로 만남을 가졌다가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법이 그렇다 하니 인정하지만, 내 행위가 성매매라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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