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남편은 아내와 있는 시간만으로도 좋다고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짜증을 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1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첫눈에 반해 6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이제는 일상적 대화조차 불가능해진 '밀당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부부는 커플티를 입고 왔다. 남편은 아내를 처음 본 순간 반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성격이 털털하고 아내가 너무 예뻤다"며 "예쁜 사람이 털털하기도 하나 싶어서 매력에 더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신청을 했다고 했다. 남편은 "둘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약간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며 "관계가 더 나빠지는 상황을 막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사실 남편이 글을 굉장히 못 읽고 못 쓰는 사람이다"며 "근데 사연을 신청했다고 사연을 보여주는데 장문의 사연에 남편의 간절함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남편은 "우리 부부에게 맞는 대화법을 알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원활한 대화를 통해 올바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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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일하면서 짬이 생기면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표현했다. 아내는 일하면서도 남편 전화를 받았고 짜증 섞인 대답을 하기도 했다. 남편이 사소한 일정까지 공유하려 전화한 아내는 일하느라 바빴다. 남편은 "통화가 행복한 것도 있고 아내가 처음 일하다 보니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퇴근 후 함께 식사를 하다 아내는 "난 지금처럼 와다다 말하는 게 너무 싫다"며 "내가 하지 말라고 몇 번 얘기했는데 계속 말하는 것도 병 아니냐"고 했다. 남편은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면서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이후 아기와 부부는 나들이를 갔다. 하지만 아내는 더위탓인지 식사 중 우는 아기를 본인이 달랠테니 계속 밥을 먹으라고 고집을 부리는 남편 탓인지 짜증이 잔뜩 났고 결국 나들이는 끝내고 집으로 가자고 했다. 집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이때 아내는 출산 후 몸이 많이 망가졌다고 밝혔다. 아내는 임신과 출산 후 30kg가 쪘고 살이 찐 것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문제가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고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젊었을 때 부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창업을 했지만 결혼과 임신 후 가게 운영에 소홀해 졌고 가게는 폐업하게 됐으며 빚은 4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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