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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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형' 김갑수가 사망 후 출연료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김갑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갑수는 '사망 전문 배우'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으로 첫 영화 데뷔한 그는 안성기, 오정해, 신현준 등 인기 배우들과 사인회를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펜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 쪽으로는 안 오더라. 마음 아픔 아프지만 어떡하겠냐"고 말했다.

이를 보다 못한 제작자가 1회 상영 후 사인회를 다시 개최했고, 또 수모를 겪을 줄 알았던 그는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급하게 사인해야 하는 인기를 누리며 '반전 사인회'를 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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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과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눈물의 여왕' 등에서 함께하고 사망한 김갑수는 "예쁘고 연기 잘한다. 지금도 배우다. 이 여사답다"고 칭찬했다. 이에 신동엽은 "미숙이 누나는 어려 보이고 싶은지 '갑수 아저씨'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갑수는 작품 내 사망에 대해 "우리는 모르면 안 죽는다. 섭외할 때 이미 죽는 걸 아는데, '8회쯤에 좀 돌아가세요'라고 하면 '왜 또 죽냐'고 묻는다. 납득이 되면 죽는데, 그냥 못 죽인다. 회상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망 후 회상 장면과 사진만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 김갑수는 "돈 나온다. 사진은 몇 프로 안 된다. 30% 정도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친한 후배 나오면, 사망 후 사진 꺼내서 그리워하라고 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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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에서 사망한 김갑수는 1회 만에 죽은 적도 있다고. 그는 "대사 두 마디 치고 죽었는데, 그다음에 회상으로 등장했다. 그냥 못 죽인다"며 "탁자 머리 찧고, 낭떠러지 추락하고, 트럭에 치이고 여러 방식으로 죽어봤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사망 에피소드로 드라마 '태조 왕건'을 꼽은 김갑수는 "원래 70~80회에 죽어야 하는데, 인기 때문에 못 죽이더라. 왕건이 우리를 안 죽이면 고려를 못 세워서 감독한테 '우리 죽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미 30회 더 나왔는데 돈도 좋지만, 양심적으로 죽여달라고 해서 작가와 상의 끝에 백몇 회에 죽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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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작가가 칼, 약, 목매 죽기 중에 어떻게 죽고 싶냐고 물어서, 약 먹고 죽는 게 가장 편하니까, 도망가지 않고 궁에서 죽겠다고 했다. 세트에서 미리 사약 마시고 왕건 무리를 맞이하고 죽었다"고 밝혔다.

필모 정보 페이지에 '사망 여부'가 기재되어 있는 김갑수는 "어떤 작품에서는 '돈 안 받고 죽어주면 안 되냐'고 묻기도 한다. 누워있기만 하면 되니까 제작진 측에서는 출연료가 아까운 거다. 나는 거절한다. 죽는 자의 자존심이 있다. 차라리 내 옷 줄 테니 대역을 쓰라고 한다"며 불공정한 대우를 폭로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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